여성생리3 장애여성의 생리,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회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장시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다. 장시간 휠체어에 앉아 있어야 하는 나에게 매달 해야 하는 생리는 고통의 근본이었다. 생리가 시작되는 날이면 아무도 모르는 괴로움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엔 더욱더 괴로움이 크다. 여름에는 휠체어 앉아있는 것만으로 힘든데 생리까지 하게 되면 생리대의 표면이 땀에 젖은 살과 닿아서 마치 오물을 깔고 앉아있는 기분이 된다. 더구나 양이 많은 날에는 조금 더 두꺼운 생리대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날이면 차라리 자궁을 떼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검정 비닐봉지와 생리 여성들에게 생리 혹은 월경하면 떠올리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면 아마도 긍정적인 답변을 듣기 어려울 것이다. 생리한다는 것은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규칙적으.. 2020. 11. 23. 남자도 생리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여성보다 더! 남자도 생리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여성보다 더! 생리는 모든 여성에게 해당하는 현실이다. 그런데 왜 생리를 창피하게 여기는 여성들이 아직도 많은 걸까? 새로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여성보다 오히려 남성이 생리에 대한 이야기를 덜 꺼린다. 여성의 21%가 생리에 관한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한 반면 남성은 37%나 생리에 대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다. 영국의 연구 자선단체인 ActionAid에 의하면 16~39세 사이의 영국 여성들의 4분의 1이 "생리에 대해 거의 무신경이며, 따라서 생리 주기에 대한 이해도 절대적으로 모자란다." 남성이 여성보다 생리에 대한 이야기를 덜 꺼린다는 이번 조사를 YouGov에 의뢰했던 ActionAid는 여성보다 남성이 생리라는 주제를 덜 .. 2020. 11. 23. 매달 꼬박꼬박 보건휴가를 쓰는 나! 나쁜 페미니스트인가? 하루는 쉬는 날인데 내가 일하던 서점의 매니저가 매장에 들러달라고 말했다. 그 때가 오후 5시 30분이었고 가게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 카드 진열대도 이미 매장 안에 들여놓은 상태였다. 서점 안에 들어가 훼손된 책과 교정쇄가 쌓여 있는 매장 뒤쪽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매니저는 심각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고 난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직감했다. 이틀 전에 병가를 냈는데, 원래 그날 나 혼자 서점에서 교대 근무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 전 달에도 똑같은 상황이 있었다. 병가 자체보다는 내가 출근하지 않은 이유가 문제였다. 바로 정혈(생리)통이다. 매니저는 정혈처럼 ‘사소한’ 일로 휴가를 내는 건 ‘페미니스트’로서 할 일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설명했다. 나는 (공식적인 진단을 받은 건 아니지만) 내.. 2020. 11. 21. 이전 1 다음